
두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두산이 오너 일가의 지분매각 소식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.
금융투자업계에선 박용곤 그룹 명예회장 작고에 따른 상속세 재원 마련이 매각의 목적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100(5.10%) 떨어진 9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.
또한 두산은 장중 한때 7.10% 하락하기도 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오너 일가가 시간외 대량매매(블록딜) 방식으로 70만 주(3.8%)를 처분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.
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,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일부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.
이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"내야 할 상속세보다 훨씬 많은 규모를 매각한 것은 오너 일가의 개인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"고 했다.
한편 두산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정확한 매각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.
두산은 올 10월 연료전지와 소재 사업부문을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할 예정이고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매각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는 평가 전반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.
두산중공업은 정부의 '탈원전 로드맵' 확정 등의 악재로 지난 1년 반 동안 3분의 1토막이 났으며 두산건설 또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최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.
<시사한국저널 김민섭 기자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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